'극장가 전통의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달 들어 극장가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른바 '스타 감독'들의 작품이 잇달아 개봉돼 눈길을 끕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적으로 5월은 방학, 명절 시즌 등과 함께 극장가 대목으로 꼽힙니다.
아니나 다를까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침체돼 있던 극장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 감독들의 귀환은 많은 영화팬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와 공동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박쥐'는 개봉 닷새도 안 돼 10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출품돼 '올드보이'의 영광 재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욱 / 영화감독
- "걸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만든 영화 중에는 가장 나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바통은 한국 작가주의의 대표주자인 홍상수 감독이 이어받습니다.
이번에도 '홍상수 표 영화'의 단골손님인 김태우와 엄지원 등이 출연하고, 고현정이 '해변의 여인'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습니다.
'엽기적인 그녀'로 흥행 신화를 썼던 곽재용 감독은 '귀여운 판타지' 장르로 돌아옵니다.
아야세 하루카 등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한국영화' 판정을 받은 점이 특이합니다.
상반기 스타 감독 러시의 마지막 주자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
평범해 보이는 소재를 어떻게 버무렸을지 벌써 관심을 끕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영화감독
- "'엄마'라는 어찌 보면 식상하리만치 평범한 소재를 다루지만, 가장 새로운 영화이고 싶습니다."
배우 못지않은 티켓 파워를 지닌 스타 감독들.
5월 극장가의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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