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낭보가 들어왔습니다.
오지영이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세한 경기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프로치샷은 사뿐히 그린에 안착하고.
퍼팅은 어김없이 홀컵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오지영이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올 시즌 자신의 첫 승을 낚았습니다.
오지영은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쳤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차분히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로 2위 수잔 페테르센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이로써 오지영은 지난해 7월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한국 여자골프계에 오랜만에 우승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 3월 신지애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이후 두 달간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습니다.
신지애, 김인경, 박인비 등과 함께 이른바 '박세리 키드'로 불리는 오지영은 지난해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기둥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SBS 오픈 준우승 이후 부진했던 위성미도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김인경은 5위, 박희영이 공동 6위를 차지해 무려 4명의 한국계 선수가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면, 이 대회 4연패를 노렸던 멕시코의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는 공동 19위에 머물렀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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