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경기를 주도하고 페널티킥도 얻어냈지만, 승리는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반 38분, 배기종이 만들어낸 페널티 킥.
천금 같은 기회였지만, 기성용의 슛이 잇따라 오만 골키퍼에게 막혀버렸습니다.
경기를 장악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허정무 호가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초반 득점을 위해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11을 총출동시켰습니다.
특히 박지성-박주영-이근호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초반부터 오만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습니다.
'중동킬러'로 떠오른 박주영의 몸놀림도 가벼웠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어제 몸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나은 거 같아요. 어제는 몸도 많이 무거웠는데 오늘은 더 가벼운 것 같고, 앞으로 사흘 동안 조금씩 컨디션 올린다면 UAE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반 들어 골키퍼 이운재까지 멤버를 전원 교체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허정무 호.
대표팀의 새내기 이강진과 유병수가 연속해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리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후반 38분 배기종은 페널티킥까지 유도했지만,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합니다.
전후반에 걸쳐 한두 차례 오만팀의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지만, 우리 수비진은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상당히 좋은 상황도 맞았고, 마무리에서는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것도 있고요. 아주 나쁘진 않았어요."
부상 없이 컨디션 점검을 마친 것은 이번 평가전의 성과지만, 아쉬운 골 결정력은 마지막까지 남겨진 허정무 호의 과제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UAE 두바이)
- "이제 최종 모의고사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오만과의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운명의 아랍에미리트전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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