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월드컵 무대에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본선 무대에서의 성적은 자랑할 만한 수준이 못됩니다.
남은 숙제는 세계의 높은 벽을 어떻게 뚫어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벌써 7회 연속. 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합치면 총 여덟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입니다.
통산 출전 기록으로 보나, 연속 진출 횟수로 보나 한국축구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섰습니다.
아시아에서 이 기록에 근접한 나라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도.
「사우디는 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지난 독일 대회까지 4회 연속, 일본은 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세계에서도 한국 축구의 저력은 빛납니다.
1회 대회부터 개근한 브라질을 빼면, 7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한 나라는 5개국밖에 되지 않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14회, 12회 연속 출전했고,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9회와 8회 연속 진출한 정도입니다. 」
그러나 이 같은 내신 성적이 한국축구의 세계적 경쟁력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월드컵 무대에 단골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본선 무대 성적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2002년 대회에서는 4강 신화를 일구기도 했지만, 통산 4승 7무 13패에 그쳤습니다. 」
아시아 지역에 할당된 본선 티켓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본선행을 한결 수월하게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 티켓은 총 4.5장.」
이는 강호들이 즐비한 남미대륙과 같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을 재확인한 것만으로도, 7회 연속 본선행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축구,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겨룰 때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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