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연계에서는 강한 남성성을 내세운 뮤지컬들이 여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골프를 소재로 한 이색 전시회까지 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을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침체로 어깨가 처진 남성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뮤지컬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먼저 뮤지컬 바람의 나라.
고구려의 건국이야기로 주몽의 손자인 무휼과 그의 아들 호동왕자의 갈등을 그립니다.
호동왕자가 왜 비극적으로 자결해야 했는지, 그리고 남자들에게 지워진 무거운 운명의 무게까지, 강렬한 이미지 극으로 전개됩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뮤지컬 배우 고영빈이 다시 한 번 무휼 역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고영빈 / 뮤지컬 배우
- "무휼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어차피 타고난 업이라 생각하고 100% 충실했을 때 그 외에 생각지도 못한 신의 선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뮤지컬 '삼총사']
남자들 특유의 땀 냄새와 결투신이 가득한 뮤지컬 '삼총사'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충성과 의리, 그리고 사랑까지 남자를 이해하는 단어가 작품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아토스(신성우, 유준상), 아라미스(민영기), 포르토스(김법래), 그리고 달타냥(엄기준, 박건형)이 등장하는 체코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김영화 개인전]
'골프 회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다소 서양적인 소재인 골프를 동양적인 풍경화와 접목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화 / 화가
- "처음 동양화에 골프를 넣겠다 하니까. 미술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참 이단아다. 동양화에 골프가 무슨 말이냐. 그런데 지금은 많이들 부러워하거든요."
화려한 풍경과 라운딩하는 골퍼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로 탈바꿈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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