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호 |
방탄소년단(BTS)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화 '기생충'도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한류를 확산시킨 일등공신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8일 발표한 '2021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드라마, 예능, 게임 등 한류 콘텐츠 소비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 한류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해외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2020년 9월 24일~11월 4일)을 통해 진행됐다.
↑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
↑ 선호 한국 드라마.[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접하는 경로는 최근 5년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분야들은 전년 대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접촉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2020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접촉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음악(82.0%)이었다.
텔레비전 등 방송매체에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주된 콘텐츠 소비 방법이 변화함에 따라, 유력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 소비자 개인의 소비유형과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지속적인 한류 확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선호하는 한국 영화-배우.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
한류 콘텐츠 경험 정도가 높을수록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구매 경험률'과 '구매 횟수', 긍정적 입소문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순 추천 고객 지수(Net Promoter Score)', '구매 이용 의향' 정도가 모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순 추천 고객 지수는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을 0~10점까지 총 11점 척도로 묻고, 적극적 후원자 비율에서 비추천자 응답 비율을 뺀 값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에서 제시한 한류를 통한 연관 산업 동반성장 추진방향의 실증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 선호 한국 가수-그룹.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
문체부는 한류 소비자들이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별로 양질의 자막과 번역, 더빙 등을 지원하는 관련 사업 규모를 작년 29억 원에서 올해 40억 원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전 세계 세종학당 개소 수, 한국어 교원 파견 등을 확대하고, 비대면 한국어 학습을 위해 온라인 학습 지원,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확대 등 이용자 편의 증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보고서'는 28일 이후 문체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 이전 대비 소비량 증감.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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