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미술 전시회도 이제 온라인으로 즐기는 시대가 됐습니다.
실제 전시장을 컴퓨터 화면 속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고, 아예 새로운 가상공간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신체가 기괴하게 변형된 인간.
자신의 게임 경험을 토대로 나온 이색적인 작품입니다.
▶ 인터뷰 : 김태연 / 작가
- "가상 게이밍 공간 속에 있는 사회에서의 상하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위해서 돈을 투자한다거나 시간을 투자하면서 점점 신체가 변형되는 사람들."
젊은 작가 2명의 이번 '온-택트' 기획전은 전시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전시장을 직접 둘러본 뒤 3D로도 같은 작품을 접한 대학생 이유나 씨.
▶ 인터뷰 : 이유나 / 서울 행운동
- "그냥 작품이랑 작품 설명만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미술관에 들어오고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고 작품을 보는 동선이 너무 정확하게 반영돼 있어서…."
모바일 속 전시장.
한 가전 브랜드가 가상공간에 온라인 갤러리를 열었습니다.
'다시 만나는 김환기의 성좌'라는 주제로 열린 기획전의 장소 설계는 유명 건축가가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유현준 / 건축가
- "실제 건축작품하고 다른 점은 딱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행정기관에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하고 공사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손바닥 안으로 들어온 미술관이 예술의 시공간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