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톰 왓슨이 제 138회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왓슨은 60세의 고령에도 정확한 샷과 깔끔한 매너로 골프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환갑 골퍼' 톰 왓슨의 아름다운 도전이 아쉽게 마침표를 찍고 말았습니다.
1타 차로 앞서고 있던 마지막 18번 홀.
브리티시오픈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142년 만에 갈아치우고, 41년 동안 깨지지 않던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통한의 보기가 나오면서 왓슨은 이 모든 기록들을 허공에 날리고 말았습니다.
최종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한 왓슨은 아들뻘 되는 스튜어트 싱크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지만,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클라레 저그'는 싱크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왓슨의 활약은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왓슨은 젊은 선수들이 쩔쩔매는 턴베리 코스에서 차근차근 페어웨이를 지켜가며 '브리티시오픈' 공략의 정석을 선보였습니다.
언제나 미소 짓는 원숙한 매너는 기본이었습니다.
한편, 우승자인 싱크는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지만, 노장의 놀라운 선전에 빛이 바랬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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