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 선수가 오늘(20일)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볼턴과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입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성과 함께 허정무호의 양쪽 날개를 맡은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과 이영표 등에 이어 일곱 번째 프리미어리거이면서 동시에 가장 젊은 나이에 잉글랜드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 박지성처럼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장 빅리그에 도전하지만, 걱정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청용 / FC서울 미드필더
- "처음에 가서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잘 적응해서 어느 때보다도 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면 크게 문제가 될 거 같지 않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굉장히 저로서는 설레고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이청용은 2006년 프로 무대 데뷔 후 통산 68경기에서 12골과 1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표팀에서도 15경기 동안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기성용과 함께 허정무 감독의 '세대교체론'을 대표하는 '젊은 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구에 전념하려고 도봉중학교를 중퇴하고 FC서울에 입단하는 승부수를 던졌던 이청용.
해외 진출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는 그동안 이청용보다 앞서 유럽 리그에 도전했던 대표팀 선배들의 조언도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청용 / FC서울 미드필더
- "(선배들이) 늘 하는 얘기가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해외 진출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면 좋다고 했는데 그런 꿈이 또 눈앞에 와서 매우 기쁩니다."
이청용이 입단을 앞둔 볼턴 원더러스는 지난 시즌 11승8무19패로 13위를 차지한 팀.
맨유와 첼시처럼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돼 오히려 출전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청용은 영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비롯해 이적 협상을 최종 마무리한 뒤 오는 24일 귀국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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