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가 6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 선수는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가 11년 만에 '빛고을'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올스타전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됩니다.
웨스턴리그 2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1회말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좌중간을 가리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1대0으로 앞선 5회말에는 KIA 고졸 신인 안치홍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립니다.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에는 '빅초이' 최희섭이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5대0으로 점수를 벌립니다.
웨스턴리그는 7회말 황재균의 투런 홈런까지 나오며 이스턴리그에 7대3 완승을 거둡니다.
2003년 승리 이후 무려 6년 만입니다.
'별 중의 별' 미스터 올스타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린 안치홍이 팀 선배 이종범을 제치고 선정됐습니다.
고졸 신인으로 처음으로 베스트 10에 뽑힌 안치홍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신인 MVP라는 신기원도 함께 세웠습니다.
또 '국민 타자' 이승엽이 기록한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 기록도 새로 작성했습니다.
국내 최고 거포 자리를 두고 다투는 홈런레이스에서는 롯데 이대호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팀 동료 김주찬의 배팅볼을 받아친 이대호는 홈런 5개를 모두 장외로 날려보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1개에 그친 최희섭을 눌렀습니다.
한편, 승패와 상관없이 치러진 경기인 탓에 팬들을 즐겁게 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이스턴리그 김성근 감독은 거구인 김동주와 이대호에게 1번과 2번을 맡기는 파격적인 타순을 짜는가 하면, 홍성흔은 헬멧 안에 금색 가발을 쓰고 타석에 들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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