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축구협회가 남북한 분산 개최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현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2022년 월드컵 개최 계획서에서 남북한 분산 개최 방침을 밝혔습니다.
1~2경기 정도를 북한에서 치르겠다는 복안입니다.
축구협회에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서울을 비롯한 14개 도시.
대부분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건설한 경기장이어서 개보수만 거친다면 FIFA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북한 역시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라도경기장과 10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 등이 있어 추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한국으로서는 '남북 분산 개최 카드'로 FIFA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축구를 통해 분단국가의 평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 첫 남북한 월드컵 동반 진출로 축구 열기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도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월드컵을 유치하더라도 남북 분산 개최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아직 북한과의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안전상의 문제로 FIFA에서 오히려 난색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분산 개최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9월 중으로 유치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 12월 개최지 결정까지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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