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이동국이 '절치부심', 2년여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오는 12일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과연 허정무 감독에 낙점을 받고 '월드컵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이언 킹' 이동국이 드디어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이후 무려 2년여 만입니다.
허 감독은 파라과이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동국을 포함시켰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위치 선정이라든지 상대 수비 배후로 움직이는 이런 움직임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변했고, 많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9살의 나이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대형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이동국은 이후 두 차례의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음주 파문으로 1년 자격 정지를 받으며 사실상 대표팀과 이별하는듯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한 번 실수가 자기 축구 인생의 전체를 완전히 망가뜨려서는 안 되고, 그 실수를 거울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동국이 파라과이전에서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경우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기회를 잡게 됩니다.
이동국은 "어렵게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16일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는 박지성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을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대표팀은 오는 9일 소집돼 50여 일 만에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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