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선두 기아가 LG를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습니다.
SK는 모창민 선수의 연장 11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이틀 연속 극적인 승리를 챙겼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날 1점 차 혈투를 벌인 SK와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1회 초 히어로즈 선두타자 클락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자, SK 선두타자 정근우 역시 1회 말 반격에서 맞대응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장군 멍군, 업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은 결국 9회를 다 채웠지만 8대 8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팽팽한 연장 승부는 홈런 한 방이 갈랐습니다.
연장 11회 말 2사 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모창민은,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로부터 깨끗한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4시간 44분의 혈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SK는 이틀 연속 극적인 끝내기로 기분 좋은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마산경기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마산구장 9연패의 나락을 떨어뜨렸습니다.
3회 말 롯데 홍성흔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0으로 앞설 때만 해도 징크스는 깨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에는 악몽 같은 4회와 5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산의 연속 안타가 이어진 가운데 4회에는 최준석의 3점 홈런과 손시헌의 솔로 홈런이 불을 뿜었고, 5회에는 김동주 3점포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12대 2로 기울었습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⅓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잠실에서는 홈런 5방을 쏘아 올린 기아가 봉중근을 선발로 내세운 LG를 9대 7로 따돌리고 6연승을 이어갔습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의 류현진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13대 2 대승을 거뒀습니다.
상위 1, 2, 3위 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한 걸음씩 전진했지만, 연패를 당한 4위 롯데는 5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LG는 6연패,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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