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월드 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마법 같은 역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0승 고지에도 올라섰습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이거 우즈의 역전 마법은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월드 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 날 경기.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에 3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타이거 우즈.
파5 2번 홀에서 7m짜리 이글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합니다.
이후 4번, 5번, 9번 홀에서 잇따라 1타씩을 줄이면서 해링턴을 압박합니다.
그리고 운명의 16번 홀.
우즈는 세 번째 샷을 홀 옆 한 뼘 거리에 붙이는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해링턴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함께 플레이하던 해링턴은 세 번째 샷을 러프에 빠트린 데 이어, 러프에서 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등 넋이 나간 플레이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맙니다.
결국, 타이거우즈는 '전매특허'인 역전 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 "대단한 승부였습니다. 저는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해링턴은 안정된 경기운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해링턴에게 불운이 따랐습니다."
이로써 타이거 우즈는 PGA 통산 70승 고지에 오르며 잭 니클로스의 '전설'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해링턴은 오는 13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에서 설욕을 다짐하면서 아쉬움을 뒤로했습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양용은(-1)은 공동 1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최경주(+5)는 공동 45위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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