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역시 '축구천재' 박주영 선수가 해결사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주영의 슈팅이 지긋지긋한 '남미 징크스'를 날려버렸습니다.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대비 첫 모의고사를 치른 축구대표팀이 1대 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전반 14분, 염기훈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린 데 이어, 전반 26분에는 이동국의 헤딩슛이 상대 골문을 향합니다.
염기훈은 전반 38분에도 그림 같은 프리킥 슈팅으로 파라과이 문전을 위협합니다.
하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전에 이동국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노렸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투입되자마자(후반 3분)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날린 박주영.
마침내 후반 38분 이승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전을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 파라과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축구대표팀 공격수
- "개인적으로는 후반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했고, 많이 움직여서 찬스를 만들자고 했는데 좋은 찬스가 와서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허정무호는 2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상대가 상당히 몸싸움도 강하고 거친 경기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앞으로 세계대회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데 다소 미흡했던 반면,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번갈아 기용된 염기훈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유럽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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