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잠실벌 완승…'천적' LG 꺾어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소식입니다.
LG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두산이 3연패 끝에 1승을 챙겼습니다.
SK는 연장 승부 끝에 롯데를 꺾고 선두 추격에 나섰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라이벌 간 맞대결에서 두산이 '천적' LG를 꺾었습니다.

두산의 승리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팀 내 '리딩히터' 김현수의 방망이가 있었습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김현수는 5회 말 동점 상황에서 우중간 2루타로 전세를 뒤집습니다.

4-3으로 1점 차 리드를 잡았던 7회 말에는 싹쓸이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입니다.

선취점을 따내며 앞서 나가던 LG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두산의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특히 7회 초에 이진영과 정성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단 1점을 얻는데 그치며, 경기 흐름이 넘어갔습니다.

7회 갑작스레 포수 마스크를 쓴 이경환은 투수와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7회에만 무려 4차례의 와일드피치와 패스트볼을 허용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습니다.

결국, 김동주의 홈런까지 나오며 두산이 12대3 역전승을 챙깁니다.

올해 잠실벌에서 LG에 힘을 쓰지 못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LG전 6승째를 거뒀습니다.

SK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박재홍의 적시타로 롯데를 11대8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대전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2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습니다.

승리를 챙긴 두산과 SK는 선두 KIA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고, 롯데는 삼성에 공동 4위를 허용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