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과 김남일 선수가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무한경쟁을 주문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대교체'를 이룬 허정무 감독이 '패기'보다 '경험'을 선택했습니다.
허 감독은 다음 달 5일 홈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경기 출전 명단에 설기현과 김남일을 포함시켰습니다.
지난해 월드컵 예선전 이후 1년여 만입니다.
허 감독은 지난 파라과이전에 깜짝 발탁했던 이동국에 이어 다시 베테랑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설기현과 김남일로서는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기회입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그동안 부진한 면이 있어서 빠졌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하고 또 그 선수들의 소중한 경험을 저희로서는 꼭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기현과 김남일을 비롯해 이번에 출전하는 해외파는 모두 10명.
대표팀 주장 박지성과 박주영, 이영표 등이 모두 참가합니다.
차두리는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 복귀가 불발됐습니다.
이번에 허 감독이 해외파를 대거 차출한 것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옥석 가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뜻합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지금 나는 붙박이라고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점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파라과이전에서 부진한 플레이 끝에 교체됐던 이동국도 다시 한 번 허 감독의 테스트를 받게 됐습니다.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기존 대표팀 선수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새로 합류한 베테랑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포지션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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