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친형 알렉스 리로 분장해 재등장
"흑인 비하"냐며 패션 지적하기도…배우 직접 해명
김순옥 "'순옥적 허용' 부끄럽기도해"
"흑인 비하"냐며 패션 지적하기도…배우 직접 해명
김순옥 "'순옥적 허용' 부끄럽기도해"
↑ 펜트하우스 시즌3 / 사진=SBS '펜트하우스3' |
자극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은 '펜트하우스'가 시즌 3에서 황당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에서 배우 박은석이 죽은 로건 리의 친형 알렉스 리로 등장한 에피소드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박은석, '형'으로 분장해 재등장
시즌 2에서 박은석이 연기한 ‘로건 리’는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했기에 다른 캐릭터로의 재등장은 불가피했습니다. 박은석은 이날(11일) 방송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 로건 리'의 형, '알렉스'로 분하여 재등장했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로건 리 친형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아무리 순옥적 허용이라도 이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 "시트콤이냐", "박은석을 보고 연기하는 이지아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순옥적 허용'은 김순옥 작가 드라마의 비현실적인 전개를 평하며 나온 신조어입니다.
로건 리의 친형이 갑자기 등장한 것도 개연성 측면에서 문제가 됐지만, 알렉스 리의 패션이 지적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알렉스 리는 레게머리, 문신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를 두고 해외 팬들이 흑인을 희화화했다며 "인종 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흑인 비하 의도 없었다"
이에 박은석은 그제(12일) 틱톡을 통해 '알렉스 리' 캐릭터와 관련한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거나 낙담하려는 의도가 없다. 캐릭터를 보고 화가 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시즌3 시청률은 1회 19.5%를 기록했으나 2회에서는 17.5%로 다소 주저앉았습니다.
"순옥적 허용…부끄럽기도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앞서 '펜트하우스'는 시즌1과 2에서 시청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자극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던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방화, 납치, 부활, 불륜, 폭발, 폭행 등 온갖 자극적인 요소의 집합체인 '펜트하우스'는 인기는 화제성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는 7일 한 매체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 김순옥 작가 / 사진=연합뉴스 |
김순옥 작가는 신조어 ‘순옥적 허용’ 등에 대해선 “반성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순옥적 허용’은 개연성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말이지 않나 싶어요. 인정합니다"라며 "많은 사건이 터지고 급작스럽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다 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짚어지지 않고, 또 죽었던 사람이 좀비처럼 하나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웠을
이어"'부활절 특집’이냐는 말도 들었다”며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반성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고쳐야지! 절대 살리지 말아야지!’ 결심 하다가도 저도 모르게 새로운 사건을 터트리거나 슬슬 살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