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의 오류로 유죄판결을 받은 250명을 조사한 르포 사례집입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살던 로널드 존스는 강간살인 혐의로 13년을 복역한 사형수였지만, DNA 검사 결과 범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Q 80에 노숙자였던 그는 강요 끝에 '경찰이 원하는 자백'을 했던 것인데 존스처럼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DNA 검사에 의해 결백을 입증받았습니다. 이처럼 과학수사를 표방하는 사법 시스템의 치명적 허점과, 사법제도가 얼마나 쉽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지적합니다.
저자는 "범인을 지목하는 것만큼이나 무고한 사람을 지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거짓말 탐지기나 프로파일링처럼 과학의 외피를 쓴 수사 시스템에 얼마나 허점이 많은지 지적하며 오판이 일어나는 이유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원하는 대답'을 얻으려고 경찰이 구사하는 심리 전술, 강요 등 저자는 듀크대 로스쿨에서 법을 가르치며 형사사법절차 개혁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저자 에런라이크는 '체험형 글쓰기'로 유명한 언론인으로, 3년간 호텔 청소부·월마트 직원 등으로 일한 경험을 담아 2001년 '노동의 배신'을 썼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밀리언셀러가 됐고 미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촉발했습니다. 29개 주가 최저 임금을 인상했고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생활 임금을 지급하라는 법령이 통과됐습니다.
신간 '지지 않기 위해 쓴다' 는 저자가 저널리스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1984년부터 2018년까지 16개의 세계적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망라한 것입니다.
빈곤, 건강, 남성, 페미니즘, 종교, 계층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6가지 주제, 37개의 글은 실제 그가 발표한 수많은 단행본의 시발점이 된 것들입니다.
가난하기에 돈이 더 많이 들고, 그래서 더 일해야 하고 빚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쳇바퀴를 담은 노동의 배신과 긍정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공생관계를 파헤친 긍정의 배신, 중산층 몰락 대참사 실태를 고발한 희망의 배신까지. 저자의 주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숙하고 깊어졌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20대에 자본도 직원도 없이 매출 10억짜리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사업 천재, 라이언 모런의 성공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 1,000달러로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고 요가용품 회사 액티브스포츠, 단백질 보충제 업체 시어 스트렝스, 스킨케어 및 헤어제품 회사 폭스브림 등을 설립해 성공한 뒤 대기업에 매각했습니다.
저자는 누구나 사업을 시작하고 수익을 내는 방법을 연구했고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패턴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10억 매출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공식을 개발했는데 1년을 4개월씩 크게 세 기간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 4개월은 그라인드(grind) 단계로 판매할 제품을 정하고 단 한 개만 팔면 성공입니다.
두 번째는 그로스(growth) 단계로. 첫 제품을 25개씩 꾸준히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 단계는 고객에게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파는 것, 하나의 피드백이라도 더 받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지막 골드(gold) 단계에선 제품의 종류를 대폭 늘려 '스노볼 효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첫 제품의 성공이 두 번째 제품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두 번째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며 첫 제품의 판매도 끌어올리는 식입니다.
이렇게 공이 오가길 반복하면 판매량과 수익이 눈덩이처럼 커질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피자 배달부가 신성한 직업이지만 30분 안에 배달 못 하면 쏴 죽여도 무방한 세계가 배경으로 요즘 뜨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아바타·세컨드 라이프 같은 개념을 선구적으로 등장시킨 1992년 SF 소설입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야만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실의 주인공은 피자를 배달하는 신세이지만, 메타버스에서는 뛰어난 검객이자 해커입니다. 그는 메타버스 안에서 확산하는 신종 마약 '스노 크래시'가 아바타의 현실 세계 주인인 사용자의 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배후의 실체를 찾아 나섭니다.
1996년 1월 국내 출간됐다가 절판된 이 소설이 놀라운 점은 많은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들과 경영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는 점인데 린든랩에서 2003년 출시해 세계적으로 히트한 온라인 가상현실 플랫폼 '세컨드 라이프'는 린든랩 창업자 필립 로즈데일이 이 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어 개발했습니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도 영감을 준 책으로 이 소설을 꼽기도 했습니다.
30년 경력의 경영 전략 컨설턴트이자 전략적 의사 결정의 최고권위자인 저자가 똑똑한 리더들이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를 살핍니다. 세계적인 기업에서 벌어진 치명적인 의사 결정의 실수를 35가지 사례를 통해 리더와 조직을 치명적인 함정에 빠지게 한 9가지 편향을 선별하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40가지 실무 기법을 제시합니다.
2011년 1,100개의 체인을 보유한 대형 백화점 JC페니는 애플스토어를 만든 론 존슨을 영입하며 존슨이 노쇠한 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존슨은 기존 JC페니의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애플스토어에서의 성공 전략을 모두 적용하지만, 이는 곧 무참한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스내플을 인수한 퀘이커오츠가 14억 달
2019년 맨파워재단으로부터 최우수 경영서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책은 중대한 결정 앞에서 자신의 편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독자에게 답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