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주춤했던 선두 KIA가 값진 2연승을 달리며 최근 부진을 떨쳐냈습니다.
SK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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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흔들리던 KIA가 다시 중심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까다로운 상대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으로 잡았습니다.
승부처에서 나온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습니다.
1점 차로 쫓긴 3회 초.
경기 초반이었지만, 조 감독은 주저 없이 대타 카드를 꺼내 듭니다.
대타로 나선 타자는 장타력을 지닌 이재주.
이재주는 황두성의 공을 그대로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립니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습니다.
KIA는 4회에도 2개의 3루타를 비롯해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힙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12승째를 챙겼고,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마무리 투수 한기주는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히어로즈는 1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홈런포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9대2. KIA의 완승입니다.
잠실에서는 LG와 SK가 연장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SK는 연장 12회 초 정상호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는 듯했지만, 12회 말 폭투가 나오며 결국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대구에서는 다승 부문 선두에 오른 에이스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이 한화에 6대1로 승리했습니다.
KIA는 2위 SK가 승수를 올리지 못하며 승차를 1경기 반으로 벌렸고, 삼성은 4연패 끝에 승리하며 4강 불씨를 살렸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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