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운동은 몸을 보여주는 근력 운동과 몸을 자유롭게 쓰는 균형 운동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남자들은 주로 보여주는 근력 운동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균형을 잡아 몸을 자유롭게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돋보기에서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팔은 계속 내려갑니다.
팔을 꼬아보고 다리를 벌려보아도 생각만큼 각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굵은 팔뚝이 무안해지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송현석 / 경기 성남시 판교동
- "5년간 굉장히 숨찬 운동을 즐겼던 사람입니다. 남자한테도 되게 유연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고 요가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몸 일부만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다 밸런스가 맞지 않아 부상을 당했거나 근육 운동 위주로 유연성이 부족한 남성이 요가를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해준 / 경기 성남시 분당동
- "허리가 아파서 도수치료나 마사지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것들은 좀 일시적으로 근육이 풀리는데 반해서 요가를 하면 좀 속 근육이 풀린달까 그런 장점이 있어서."
수행을 하는 목적으로 시작한 요가는 마음의 안정으로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은 / 요가 마스터
- "남자분들이 처음에 시작이 어렵지만 하시면 여자분들보다 훨씬 더 잘하고 계십니다. 만족감도 크시고 이게 유연성도 좋아지고 근력도 향상이 많이 돼서 남자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으세요."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인기있는 필라테스를 해봤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온몸이 스트레칭 한 듯 한결 개운해졌습니다. 이래서인지 복장부터 동작까지 여성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여겨졌던 필라테스를 배우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10년간 축구를 해온 오승환 씨는 격렬한 운동으로 다친 후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간단한 동작에도 저절로 악 소리가 나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 인터뷰 : 오승환 / 필라테스 수강생
- "구기종목을 즐기는데요. 하다 보니 이제 잔 부상이 심해져서 지인을 통해 필라테스가 재활에 좋다고 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고, 코어를 중심으로 목과 어깨 등 몸의 좌우 대칭, 근육과 유연함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트레이너
- "한쪽 근육만 쓰는 운동들 골프나, 편측성 운동을 많이 하는 스포츠들에서 부상을 당해서 많이 오시는데 필라테스 통해서 신체 대칭이나 이런 거 정렬을 통해서 신체기능을 향상시키고자 많이들 오는."
근육질의 남성성을 강조한 몸매가 아닌 탄탄하고 균형잡힌 슬림한 몸매가 주목받는 것도 남성의 요가, 필라테스 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7,200억 원 규모의 해당 산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남성 레깅스를 출시하며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몸을 가꾸고 건강을 지키는 것에 여성과 남성의 벽은 없습니다.
세상 돋보기였습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이은준 VJ
그 래 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