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우리 문화계에 큰 경사가 났습니다.
강강술래 등 우리 무형문화재 5건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적인 명절놀이인 강강술래.
지배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남사당놀이.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비는 전통 불교의식인 영산재.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궁중무용 중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인 처용무.
이렇게 우리 무형문화재 5건이 한꺼번에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미 등재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을 포함해 8건의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번 성과의 의의는 무엇보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데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무 / 문화재청장
- "유네스코가 문화다양성과 창의성의 원천으로서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층 강해진 우리 문화외교력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됐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4개의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위원국과 6개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심사보조국에 포함돼 있는 등 무형유산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10월에 열리는 제35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 설립이 승인받게 되면, 우리 무형문화유산의 세계 진출은 더욱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형유산인 조선왕릉, 기록유산인 동의보감에 이어, 무형문화재들까지…
반만년 우리 민족의 저력이 유난히 빛나는 한 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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