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이 롯데를 6대 0으로 꺾었습니다.
1승 1패를 기록한 양팀은 내일(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차전을 펼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이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3회 말, 임재철과 이종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기회.
고영민이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날리고 머리부터 슬라이딩하는 허슬플레이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뒤이어 김동주의 우전안타와 최준석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는 순식간에 4대 0까지 벌어졌습니다.
5회에는 두산의 간판타자 김현수가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장원준의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만든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홈런이었습니다.
김현수는 7회에도 3루타를 터트리며, 손시헌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습니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진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는 5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저력 있는 '웅담 타선'을 과시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금민철이 '깜짝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고비 때마다 범타로 틀어막으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습니다.
롯데는 4회와 6회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중심타선에서 침묵하면서 영패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잠실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양팀은 내일(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차전과 4차전을 치릅니다.
3차전 선발로 두산은 대롯데전 성적이 좋은 '루키' 홍상삼을,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웠습니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누가 먼저 2승 고지에 오를지,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사직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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