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이제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성공 비결, 강상구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
선택과 집중.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실행은 어려운 최고의 전략을 김연아는 제대로 적용했습니다.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며 기술적 우위를 구가할 때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을 버렸습니다.
대신 트리플 루프 등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다른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아사다는 결정적인 순간 빙판에 손을 짚으며 무너졌지만, 김연아는 점프의 교과서라는 찬사를 들으며 가산점을 얻었습니다.
긴 팔과 다리, 풍부한 표정을 앞세운 예술 연기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주효했습니다.
경쟁의 중요성도 새삼 주목됩니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존재는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를 채찍질했습니다.
36점의 멀찍한 격차를 보인 지금에 와서는 라이벌이라는 용어도 무색하지만, 그 1등 공신은 아사다이기도 했습니다.
코치와의 찰떡 궁합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 자신 화려한 스타플레이어였으면서도 올림픽 금메달만은 목에 걸지 못한 브라이언 오서는 김연아를 통해 꿈을 이루려 합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스승과 제자가 끊임없는 단련을 이어가도록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독주 체제를 구축한 지금, 김연아는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밴쿠버 금메달로 가는 길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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