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SK를 꺾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 원동력을 조현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KIA 타이거즈가 12년 만에 '명가' 재건에 성공한 데는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이 컸습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불리는 로페즈는 첫 경기 선발승에 이어 5차전 완봉 역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윤석민은 로페즈와 원투 펀치를 맡으며 3승을 합작했습니다.
마무리 유동훈은 뒷문을 책임지며 1승 2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전반적인 타선의 부진 속에 이종범과 최희섭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지난 97년 해태 우승의 주역 이종범은 팀 내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최희섭은 2차전 결승타를 비롯해 한국시리즈에서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의 몫을 했습니다.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7차전에서 나온 나지완의 홈런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팬들로부터 '조갈량'이라 불리는 조범현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타이거즈 출신이 아님에도 KIA 사령탑을 맡은 조 감독은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카리스마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데이터 야구'에 기반을 둔 치밀한 투수 로테이션과 타선 조정으로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한순간에 흐름을 바꾼 이용규의 스퀴즈번트 작전도 주효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마저 우승한 KIA는 '신흥 명문' SK를 제치고 타이거즈 전성시대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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