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 선수가 이틀 연속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라델피아의 승리 공식에는 셋업맨 박찬호가 있습니다.
8-2로 여유 있게 앞선 8회 필라델피아 에이스 클리프 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두 점을 내줍니다.
8-4로 쫓긴 위기에서 찰리 매뉴얼 감독의 선택은 박찬호였습니다.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닉 스위셔를 상대로 낮은 변화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합니다.
로빈슨 카노에게는 몸쪽 빠른 공으로 승부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합니다.
중견수의 타구 처리가 빨랐다면 3루 주자를 충분히 잡은 수 있는 짧은 타구였습니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브렛 가드너를 다시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한 박찬호는 11개의 공 가운데 7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좋았습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필라델피아는 홈런포에 힘입어 기사회생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는 1회 선제 3점 홈런에 이어 7회 솔로 홈런을 날리며 득점을 주도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클리프 리가 양키스의 강타선을 막아내며 1차전에 이어 다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자니 데이먼을 앞세워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양키스를 8대6으로 누르며 월드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든 필라델피아는 경기를 6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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