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김병현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올 시즌 중간 계투로 뛰었던 박찬호 선수는 내년 시즌 선발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메이저리그 16년차 베테랑도 '꿈의 무대'는 설?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등판한 월드시리즈에서 비록 우승 반지는 놓쳤지만, 감격은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 "솔직하게 굉장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계속 생각이 나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팀에서 인정받고 필요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박찬호는 '막강'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고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인상적인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시즌 중에는 팀의 승리를 지키는 불펜 투수로 나서 구단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선발에 대한 의지는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 "(중간 계투는) 나름대로 매력 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보직이지만, 선발하고 비교한다면 아직도 한 경기의 주인공으로 게임을 마칠 수 있는 선발에 매력을 더 느낍니다."
현재 필라델피아 구단은 FA 자격을 획득한 박찬호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한 상태.
박찬호는 선발 진입과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두고 내년 시즌 팀을 최종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말 미국으로 돌아가는 박찬호는 다음 달 초 귀국해 동계 훈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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