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재혁이 금빛 바벨을 들었습니다.
남자 77kg급에 출전한 사재혁이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홈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특히 지난 91년 전병관 이후 18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입니다.
사재혁의 금메달 도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인상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 못 미치는 160kg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용상은 달랐습니다.
첫 번째 시기에서 205kg을 신청한 사재혁은 바벨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라이벌들을 손쉽게 제쳤습니다.
세계 최고 기록인 212kg에 도전한 사재혁은 마지막 시기에서 들어 올렸지만, 균형을 잃고 흔들려 불합격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용상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사재혁은 합계에서는 365kg으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 인터뷰 : 사재혁 / 강원도청
- "아직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제가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요. 지지 않는 경기를 하려면 방심하지 않고 더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한편, 만리장성의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중국의 류샤오쥔은 인상에서 세계 최고기록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합계에서도 378kg으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한국에 금메달 갈증을 풀어준 사재혁에 이어 오는 28일 출전하는 장미란이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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