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깜짝 일일 강사로 대학 강단에 올랐습니다.
2시간이 넘는 강연 동안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섰습니다.
미리 준비한 대본 없이 학생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로 강연을 이끌었습니다.
전성기 시절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던 박찬호는 팔심의 비결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받은 훈련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 "벌칙이 팔굽혀펴기 100개였어요. 턱걸이를 20개에서 더할 때마다 100원씩 주셨어요. 최고 기록이 거의 40개였습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단 1승만을 거둔 서울대 야구부를 위해 찾겠다는 약속도 선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 "1승만 하면 제가 서울대학교 야구부에 와서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주겠습니다."
필라델피아로부터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박찬호는 아직 내년 시즌 팀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 "보직은 제가 나이가 있어서 팀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합니다. 선수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에겐 미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도 있습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해외 진출의 꿈을 가지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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