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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론디노네' 대규모 청동 작품, 삼청동에서 만나다

기사입력 2022-04-05 17:57 l 최종수정 2022-04-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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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론디노네_Black Green Monk
↑ 우고 론디노네_Black Green Monk

"나는 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물리적인 현상인지 혹은 형이상학적인 현상인지에 대한 조각을 만든다." -우고 론디노네

경매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작품은 삼청동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뿜어냈습니다. 갤러리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청동 작품들. 다섯 점의 거대한 조각 연작을 보고 있으니 '우와' 라는 탄성이 저절로 흘러져 나왔습니다.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전시 제목에서 나타나듯 우고 론디노네의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 를 주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나의 돌 위에 다른 색상의 작은 머리를 올려 마치 사람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조각들은 제각기 다른 개성으로 신비로움과 엄숙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본래 작은 크기의 석회암 모형으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작가가 스캔하고 확대하여 청동 주물로 재탄생 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습작의 내밀한 특징들을 포착해 섬세한 질감을 지닌 형태와 거대한 비율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간의 변화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갤러리 내부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작가가 공간 전체에 시멘트를 발라 바닥과 벽이 단일한 콘크리트처럼 보이도록 공간을 변형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 입니다. 갤러리 공간의 표면을 전면적으로 개조하는 밑작업은 작가가 종종 사용하던 제스처로, 바닥과 벽의 경계를 없앰으로써 그 지평을 재정의할 뿐 아니라 돌에 내재한 고요한 변신의 상태를 은유합니다.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세계

지난 40여 년 가까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하고, 그들을 둘러싼 자연의 공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이끄는 강렬한 시각 작품들을 만들어 온 우고 론디노네. 그의 작품은 사물의 비영구성을 애도하는 이들에게 증거이자 위로로 작용해 왔으며, '이 계절, 이 하루, 이 시간, 이러한 풀의 소리, 이렇게 부서지는 파도, 이 노을, 이러한 하루의 끝, 이 침묵' 등 자연의 요소들의 기록물입니다.

우고 론디노네

현대 미술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뽐내고 있는 작가 우고 론디노네. 2022년 1분기에는 그의 작품 'Blue Yellow Gold Mountain(2021)/Lot 25'가 해외 작가 온라인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거래됐습니다. 1964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뉴욕 퍼블릭 아트 펀드 주최로 록펠러 센터 광장에 아홉 개의 거대한 청석 조각 작품인 'human nature'를 설치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는 뉴욕 전역에 걸쳐 'Ugo Rondinone: I ♥︎

John Giorno'전을 기획했으며, 이 전시는 뉴욕에 위치한 12개의 비영리 문화예술공간인 아티스트 스페이스, 하이라인 아트, 하울! 해프닝, 헌터 칼리지 아트 갤러리, 더 키친, 뉴 뮤지엄, 뉴욕 레드불 갤러리, 루빈 미술관, 스카이 아트, 스위스 인스티튜트, 화이트 컬럼스, 80WSE 갤러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최희지 기자 whitepaper.cho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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