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년의 신비를 간직한 잉카 문명의 유물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독특한 형태의 잉카 미라가 첫 한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앉은채로 수천년을 버텨온 잉카의 미라.
태어났을 때 태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잉카인들의 사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건조하고 소금기 많은 토양탓에 자연 그대로 미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흥선 / 학예연구사
- "왕족이나 귀족,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미라로 만들어졌고, 미라는 단순히 미라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 구성원 중의 하나였습니다."
'태양의 제국'으로 불리는 잉카 문명의 유물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마추픽추 유물 13점을 비롯해 세계 고고학계의 관심을 모은 시판왕 피라미드 유물까지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입니다.
기원전 3천년 고대문명부터 1532년 스페인 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할 때까지, 잉카의 모든 역사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최광식 / 국립중앙박물관장
- "특히 디자인을 참고할 만한 문양들이 다양합니다. 토기나 사람 얼굴 그림 등을 보면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아주 다양한 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문명전의 일환으로 오는 3월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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