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돌아가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가려졌습니다.
'2군 신화'를 작성한 KIA 타이거즈의 김상현 선수는 MVP에 이어 황금 장갑마저 차지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프로야구의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는 홈런왕 김상현이었습니다.
오랜 무명을 딛고 KIA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해결사' 김상현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현 / KIA 타이거즈
- "지난 9년 동안 못 받은 상을 올 한 해 다 받는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올 한 해가 아닌 내년 12월에도 계속 바빠지길 기대합니다."
김상현을 비롯해 KIA는 모두 4명의 골든글러브를 배출했습니다.
한국시리즈 MVP를 아쉽게 놓쳤던 KIA 에이스 로페즈와 1루수 최희섭, 포수 김상훈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상현에 가려 정규시즌 MVP를 놓쳤던 김현수는 대신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가수 비의 '레이니즘'에 맞춰 숨겨왔던 춤 솜씨를 뽐낸 홍성흔은 롯데로 팀을 옮긴 뒤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인터뷰 : 홍성흔 / 롯데 자이언츠
- "포수 글러브 2개, 지명타자 글러브 2개를 받았는데, 앞으로 외야수 글러브 2개를 더 받고 싶습니다."
나머지 외야수 자리는 타격왕 박용택과 이택근에게 돌아갔습니다.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은 두산 손시헌이 강정호를 제쳤고, 2루수에서는 정근우가 선정됐습니다.
WBC 준우승과 역대 최다 관중 기록으로 프로야구 르네상스를 맞았던 2009시즌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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