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마법'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했습니다.
한국과 아시아를 제패한 파리아스의 포항 스틸러스는 '클럽 월드컵' 4강에 올랐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의 공세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전반 9분, 김재성이 절묘하게 감아 찬 프리킥.
하지만, 콩고 마젬베 수비수의 머리를 스친 공은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맙니다.
곧이어 찾아온 위기 상황.
상대 음펜자 베디의 발에 걸린 중거리 슛은 그림처럼 날아가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맹추격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
그러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스루패스로 얻은 슛은 키퍼의 가슴에 날아가 안기고.
크로스를 받아 몸을 날린 헤딩슛도, 연이어 얻은 찬스도 수비수와 공격수의 몸을 맞고 나가버립니다.
파리아스의 '마법'은 후반전에 발휘됐습니다.
해결사는 역시 데닐손.
후반 4분, 노병준의 크로스를 받은 데닐손은 주저없는 헤딩슛으로 드디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후반 3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패스를 받은 데닐손은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까지 작렬시켰습니다.
마젬베를 2대 1로 잡은 포항은 K-리그 팀 가운데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포항은 오는 16일 아르헨티나의 강호 에스투디안테스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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