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이 입었던 곤룡포가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되면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현존하는 유일한 붉은색의 곤룡포입니다.
김진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고난의 세월을 보내며 생을 마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가족들과 함께 형 순종황제를 만날 때 입었던 옷과 장신구들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시대 왕들이 입었던 붉은색 옷은 사극에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남아있는 건 이번에 공개된 영친왕의 곤룡포가 유일합니다.
▶ 인터뷰 : 정계옥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 "임금이나 왕비의 옷은 때가 묻거나 하면 세탁을 하지 않고 없애 버리거든요. 그래서 남아있는 옷이 별로 없습니다. 곤룡포로 남아있는 건 이것이 유일합니다."
영친왕비가 중요한 의식 때마다 입었던 짙은 푸른색의 적의도 국내에 3점밖에 없는 귀한 유물입니다.
영친왕 일가의 유물은 일본의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지난 1991년 한일정상회담의 합의로 우리나라에 돌아왔고,
이번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됐습니다.
왕실의 옷과 장신구가 모두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내년 4월 특별전을 열어 영친왕 일가의 유물 전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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