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세계에서 인정받은 해였습니다.
조선왕릉과 동의보감, 강강술래를 비롯한 우리의 문화유산들이 세계 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말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조선왕릉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그리고 조선왕릉까지 모두 9건이 됐습니다.
한 달 만에 또 하나의 낭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입니다.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양 의학 서적입니다.
▶ 인터뷰 : 이귀원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동의보감은 일본이나 중국의 의학서와는 달리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을 중시한 책이고, 그런 측면에서 동양의 최고 의학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이 처음으로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이번에 동의보감까지 총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9월 말,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강강술래를 비롯한 우리 무형문화재 5건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대표적인 명절놀이인 강강술래.
지배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남사당놀이.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비는 전통 불교의식인 영산재.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궁중무용 중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인 처용무.
우리나라는 이미 등재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을 포함해 8건의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유형유산인 조선왕릉, 기록유산인 동의보감에 이어, 무형문화재들까지….
반만년 우리 민족의 저력이 빛난 한 해였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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