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은 스포츠에서도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다음 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두 나라 사이에 양보할 수 없는 '피겨 대전'이 예고돼 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정한 '피겨 여왕'은 누구일까?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은반 위 대결이 머지않았습니다.
피겨 불모지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만납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동갑내기 라이벌로 경쟁을 펼친 두 선수가 드디어 최고 무대에 도전합니다.
현재 세계 챔피언은 김연아.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아사다는 지금 도전자의 입장입니다.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김연아는 전문가들이 손꼽는 우승 후보입니다.
반면, 최악의 부진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던 아사다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티켓을 얻었습니다.
김연아와 아사다, 두 나라가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됐지만, 김연아는 담담합니다.
김연아는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 있는 건 혼자"라며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고 다부지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연아에 맞서는 일본 선수들은 아사다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안도 미키와 스즈키 아키코도 있습니다.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어서 김연아에게는 외로운 싸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프리스케이팅이 끝나는 다음 달 25일 결정 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넘어 세계 피겨팬들은 두 선수의 대결에 벌써 셀레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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