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이동국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부진에 따른 경고성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동국은 잠비아전에서 45분만 뛰고 김신욱과 교체됐습니다.
경기력 부진에 따른 질책성 교체였습니다.
지난해 8월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은 이후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 소식이 없습니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이동국에게 허정무 감독은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이동국, 김신욱, 하태균…다른 스타일의 타깃맨 이런 선수도 한 명 필요해서 계속 보고 있는데 본선 때까지 계속 봐서 기대에 못 미치면 없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 감독의 지적을 전해 들은 이동국은 "선수와 지도자는 믿음이 중요하다. 날 더 믿어줬으면 한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허 감독의 이번 발언은 '타깃맨' 후보들이 계속 부진하면 기존 투톱인 박주영-이근호 체제에 더 힘을 싣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타깃맨을 뺀다는 건 공격전술 중 하나를 포기한다는 뜻으로 실행해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허 감독의 이동국 제외 발언은 선수를 바짝 긴장시키려는 '채찍'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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