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훈련하는 축구대표팀이 풍토병에라도 걸린 듯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FIFA(피파) 랭킹 84위 잠비아에 2대 4로 완패했고, 현지 하위권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즈와는 0대0으로 비겼습니다.
대표팀이 부진한 이유, 전광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엉성한 조직력과 허술한 경기력.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국이 맞나 싶습니다.
하지만, 대표팀 부진은 예고된 일입니다.
현 대표팀은 핵심 전력인 유럽파가 단 한 명도 없는 국내파 위주입니다.
더욱이 K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선수 대부분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습니다.
고지대 부적응도 태극전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에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3주 정도 걸리지만, 대표팀은 남아공에 도착한 지 5일 만에 잠비아전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선수들도 굉장히 피곤한 상태이고 점점 나아지겠죠."
반발력과 탄성이 기존 공보다 뛰어난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도 태극전사를 힘들게 합니다.
▶ 인터뷰 : 오범석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아직도 낙하지점이라든지 볼에 대한 적응력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고지대인 루스텐버그를 떠나 저지대인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 대표팀은 남은 전지훈련 동안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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