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설기현의 포항 입단으로 축구대표팀 원톱 경쟁구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설기현과 이동국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는 대표팀 공격은 박주영과 이근호가 이끕니다.
하지만, 상대 포메이션과 전술에 따라 다른 성향의 공격수도 필요합니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골 결정력을 갖춘 '원톱'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이동국 등 몇 명을 원톱 후보로 저울질했지만,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이동국, 김신욱, 하태균…. 다른 스타일의 타깃맨 이런 선수도 한 명 필요해서 계속 보고 있는데 본선 때까지 계속 봐서 기대에 못 미치면 없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모두 소화하는 설기현이 포항에 입단하면서 태극호 원톱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설기현이 포항에서 맹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잃었던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대표팀에서 중용할 생각입니다.
설기현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후배들과 힘겨운 원톱 경쟁을 벌이는 이동국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질 전망입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모두 뛸 수 있는 설기현과 달리 이동국은 공격수만 가능합니다.
허정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을 확정할 때 '멀티플레이어'를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설기현과 이동국 중에서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 될지, 축구팬의 관심이 많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