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부터 달라진 그루브 규정이 미국 PGA와 LPGA는 물론 국내 프로골프에도 적용됩니다.
선수들은 물론, 장비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PGA의 최대 화두는 '그루브'입니다.
아이언과 웨지의 클럽헤드 페이스 홈(그루브)을 원칙적으로 V자만 허용하면서, 공에 강한 백스핀을 넣기 어려워졌습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은 20년 전 웨지를 들고 나왔고, 장타자 존 댈리는 바뀐 규정 탓에 공을 그린에 세우기 어려워졌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국내 투어에도 새 그루브 규정은 올 시즌 최대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토마토저축은행
- "(투어 결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린을 놓쳤을 때 그린 주위에서 공이 서는 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바빠진 것은 선수뿐만이 아닙니다.
용품업체들도 새 규정에 맞는 그루브를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동 / 테일러메이드 과장
- "작년 하반기부터 규정에 맞는 웨지를 출시해왔고, 2010년도 출시되는 아이언과 웨지도 새로운 그루브 룰에 맞췄습니다."
그루브 규정이 엄격해지자 클럽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 스핀양을 높인 공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흥식 / 캘러웨이 이사
- "우선 클럽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 공이 가지는 스핀양을 높임으로써 클럽에서 손실되는 스핀양을 공에서 찾을 겁니다."
PGA에서 그루브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개막을 앞둔 LPGA와 국내프로골프 투어에서도 일대 변화가 예고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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