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외국인 전임 감독을 영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농구대표팀으로서는 첫 번째 외국인 감독입니다.
조현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농구가 선진 농구를 직접 받아들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외국인 감독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프로와 아마 농구를 대표하는 KBL과 KBA는 대표팀 구성을 위한 협의체를 조직하면서 주요 안건으로 감독 선임을 상정했습니다.
▶ 인터뷰(☎) : KBL 관계자
- "협의체가 형성된다면, 국내 감독뿐만 아니라 해외 감독, 예전 히딩크 감독처럼 한 번 고려해 보자…."
KBL 전육 총재는 오는 11일 미국으로 건너가 올스타전을 관전한 뒤 NBA 관계자들과 감독 후보군을 살필 예정입니다.
이번 영입에는 한 귀화 혼혈선수의 아버지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농구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었습니다.
KCC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허재 감독이 대표팀을 맡기도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그치며 '아시아 2인자'의 위치에서도 밀려났습니다.
전임 감독에 대한 요구가 빗발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이 시즌 중에 열리기 때문에 현역 프로농구 감독에게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농구와 달리 축구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4강 신화'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KBL이 외국인 감독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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