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랭킹 2위는 미국의 필 미켈슨이죠.
미켈슨은 왼손잡이 골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에는 왼손잡이 골프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 이유와 문제점을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에서 왼손잡이는 귀한 몸입니다.
골퍼중에서는 필 미켈슨과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가 왼손 골퍼입니다.
하지만, 국내 투어를 뛰고 있는 프로골퍼 중에서는 왼손잡이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명 중 6명 가량이 왼손잡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골프를 즐기는 왼손잡이는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왼손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클럽을 사기도 어렵고, 연습장에서도 왼손 타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렇다보니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골프를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위기는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 브랜드조차 잘 내 놓지 않는 왼손 전용 클럽을 국내 용품사에서 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정무 / 랭스필드 대표
- "소수의 인원도 골프채를 선택할 수 있고, 또 왼손 클럽을 만들어서 공급함으로써 마이너에 대한 배려, 비록 수익성은 나오지 않지만…."
스크린 골프장을 중심으로 왼손잡이 타석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골프존 상무
- "매장 수로 따지면 전국 3천 개 중에서 왼손 타석이 설치된 매장이 600개 정도입니다. 큰 기술적인 어려움이나 새로운 기술이 추가돼야 하는 게 없어서…."
소수에 대한 배려가 골프계에서도 서서히 움트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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