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외 할 것 없이 웬만한 상은 다 휩쓸었던 '엄마'가 있죠.
바로 영화 '마더'인데요. 올해는 이 엄마 이야기가 영화뿐 아니라 공연계에서도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막을 올린 연극 '엄마를 부탁해'는 제목에서부터 엄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신경숙 작가가 소설 속에 그려놓은 엄마의 모습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불러냈습니다.
▶ 인터뷰 : 길용우 / 장남 역
- "연극을 보신 분들이 한 번이라도 더 자주 부모님께 전화하고 돌아가신 분이라면 한 번이라도 더 묘소에 가서 인사드릴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생겨난다면 보람이 클 것 같습니다."
자식에게 언제나 희생만 하는 엄마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힐 때 또 다른 무대에서는 완전히 반대되는 엄마가 등장합니다.
바로 연극 뷰티퀸입니다.
혼자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남자도 못 만나게 하는 엄마와 그 딸 사이에는 사랑 대신 이기심과 욕망이 가득 차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딸 '모린' 역
- "이거 다 마시고 덩어리를 쪽쪽 빨아서 목구멍으로 넘겨요. 그래도 남은 게 있으면 엄마 머리 위에 다 부어버릴 테니까."
엄마를 잃어버린 후에야 엄마를 찾는 가족들,
그리고 엄마와 항상 가까이 있지만, 마음은 멀었던 딸.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소통이 중요하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연초부터 공연계에 화제를 뿌리고 있는 엄마 신드롬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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