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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티즌 10명 중 3명 정도가 불법다운로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MBN이 오늘부터 이 불법다운로드 문제를 5회에 걸쳐 긴급 진단해 봅니다.
첫 번째 순서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불법다운로드, 무엇이 문제인지,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괴물' 이후 3년 만에 1천만 영화로 우뚝 섰던 '해운대'.
한국형 히어로 무비로 6백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우치'.
두 영화 모두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불법다운로드 피해로 수백억 원의 부가수익을 날려야만 했습니다.
아카데미상 수상작으로 관심을 끌었던 '허트 로커'와 '블라인드 사이드'는 불법 동영상이 개봉 전에 나도는 바람에 극장 흥행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콘텐츠의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틈만 나면 되풀이되면서,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대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먼저 훌륭한 인프라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최태경 /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
- "우리나라의 인터넷 평균 속도는 세계 1위입니다. 일본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빠릅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보다도 자료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하기 좋은 환경이 구성돼 있고요."
사회 저변에 깔린 저작권에 대한 느슨한 인식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중훈 / 영화배우
- "물리적인 발품을 팔지 않는 노력에 대해서는 '인심'으로 서로 좋게 하는 생각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서양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인식이 없는 것 같아요."
이 같은 인식을 바꿔야 하는데, 교육이 기술 발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성호 / 국회의원
- "교육같은 게 없이 인터넷 문화가 빨리 발달되다 보니까 공짜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다운받는 걸 서로 자랑하면서… "
이 밖에 불법다운로드의 온상으로 지목받는 웹하드 업체 등 이른바 OSP가 단순한 신고만으로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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