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술 작품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이 작품들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천재 팝아트 작가 키스 해링의 작품들을 이영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굵고 힘찬 테두리에 알록달록 강렬한 원색.
마치 아이들 낙서 같은 간결한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밝고 귀여운 이 그림들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거나 에이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팝아트의 천재 작가 키스해링의 작품입니다.
에이즈로 31살 짧은 생을 마감한 키스 해링의 사망 20주기를 기념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기획전이 열립니다.
회화와 포스터, 실크스크린, 조각 등 다양한 그의 작품 130여 점이 대거 전시되기는 아시아에서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줄리아 그루엔 / 키스해링 재단 디렉터
- "키스 해링은 자신의 작품에 뭔가를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뚜렷한 의미도 담지 않았습니다. 작품에서 뭔가를 찾는 것은 모두 관객들의 몫입니다."
뉴욕의 지하철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키스 해링은 유명한 앤디 워홀과 함께 팝아트의 대표 작가로 꼽힙니다.
1980년대 랩과 브레이크 댄스, 그라피티로 상징되는 뉴욕 거리에서 세상과의 소통을 꿈꿨던 그는 옷과 벽, 자동차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항상 축제처럼 자유롭고 즉흥적인 작품을 추구했습니다.
그림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행동주의자 키스 해링.
9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의 뜻대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퍼포먼스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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