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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발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발레 공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레 특유의 고전적인 우아함을 파격적으로 뒤집는 공연들을 오상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흐느끼듯 흐느적거리는 두 남녀의 몸짓이 애절합니다.
온 힘을 다해 잡아보지만 냉정하게 떠나는 여인.
넘치는 관능미를 발산하는 발레리나의 모습이 백조의 호수나 호두 까기 인형의 무용수와는 180도 다릅니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들은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화려한 안무와 어우러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현대 발레의 거장 '롤랑 프티' 공연으로 김주원과 김지영 등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최태지 / 국립발레단장
- "이야기가 있는 발레로 어려운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고요. 무용수들도 예쁜 인형으로 보다는 연기자로서 무대에 다가가는 기회로 생각합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80년대 이후 현대 발레에서 화제가 됐던 세 작품을 한 데 모았습니다.
적나라게 드러난 옷을 입은 무용수들은 딱딱하고 팽팽한 긴장감으로 무대를 메웁니다.
메마른 조명 속, 기계적인 음악에 맞춘 전위적인 움직임으로 관객의 허를 찌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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