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5시에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뎬무'로 남부 지방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 시간 이후 태풍, 어떻게 될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오상연 기자!
【 기자 】
예,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지금 태풍의 위치와 앞으로 진로가 궁금한데요.
【 기자 】
예, 오늘 새벽 5시에 전남 고흥에 상륙한 태풍 '뎬무'는 현재 전남 여수 남서쪽 부근 육상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후 2시에는 경남 창원 부근, 오후 6시에는 부산을 지나 동해 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까지 뎬무는 중형급 태풍이었는데요.
육상에 상륙하면서 수증기의 공급이 줄어들어 강도가 약해져 48시간 내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륙 당시에는 남부 지방의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광양 백운산 240mm를 최고로 구례와 순천, 여수 등지에서 100mm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4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쳐 일부 해안지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는데요.
영남 지방 곳곳에는 지금도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전까지는 전남과 경남지방에, 오후에는 영남과 영동지방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의 지방에는 4∼50mm의 비가 예상되는데요.
현재 남해서부 모든 바다와 전라남도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뎬무는 내일 오전 6시쯤에 강도가 약화된 채로 동해 위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일러 보입니다.
태풍의 중심이 빠져나가더라도 영향권 안에 있을 때는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던 서울에서는 200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수해로 2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해, 꾸준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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