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월 하순 서울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처음인데요.
가을에 찾아온 시간당 100mm가량의 집중호우, 이유가 뭔지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좌우로 넓게 퍼진 비구름.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중부지방에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평소보다 빠르게 생성된 대륙 고기압의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더운 공기가 만나 동서로 길게 비구름을 형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대변인
-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겨울에 발달할 정도의 강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가운데 여름의 끝자락으로 남아 있던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중부지방에서 부딪히면서…"
기상청은 또, 12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약화를 막아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크게 발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mm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서울의 하루 강수량 258mm로 9월 기준으로 역대 2위, 9월 하순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부지방에 30에서 80mm가량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는 한참 빗나갔습니다.
서울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경기 남부와 충청, 강원과 경북 북부에 밤사이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고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당분간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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