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업소의 주변 경관은 고객을 끄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요.
탁 트인 숲의 경치로 고객의 입맛을 돋우며, 산속에서 12년간 식당을 꾸려온 소상공인을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잔잔한 물결에 비친 노을이 눈부십니다.
이곳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금광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옆 작은 선착장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이내 허름한 배 한 척에 사람들이 탑승합니다.
배를 타고 5분 정도 가다 보면 큰 숲이 장관을 이루고, 숲 속에 작은 집 한 채가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식당 주변은 절경을 이룹니다. 그래서 식사를 즐기면서 이색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데요."
12년 전, 이숙범 씨는 군 제대한 아들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도심이 갑갑했던 이 씨는 자연과 가까운 곳을 찾으려고 전국 각지를 돌았는데요.
탁 트인 전망과 고요한 고향의 매력은 깐깐한 이숙범씨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숙범 / 식당 운영
- "내가 살 곳이 여기구나 싶은 마음이 딱! 내가 살 곳이 여기다 싶어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이 씨는 아들과 함께 식당을 짓고, 밭을 일구며 점차 식당의 모습을 갖춰 갔습니다.
하지만, 외진 곳에 있어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데다 달리 홍보할 방법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목표로 삼은 고객은 저수지를 찾은 낚시꾼들이었습니다.
낚시를 왔다가 맛있는 집을 발견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숲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자연의 정취는 갑갑한 도심을 떠나온 가족단위의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이숙범 / 식당 운영
- "주말에는 다 가족, 그러니까 부모님 모시고 2대, 3대가 오시고, 평일 날은 회사에서 조용한 거 원하는 사람들이 오시죠"
인기 메뉴는 장작 구이 삼겹살과 매운탕.
한번 불을 지피면 끄고 켜기가 번거로운 장작의 특성상 불 조절이 어려운데요.
이런 점을 보완하려고 이 씨는 일명 '그네 불판'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숙범 / 식당 운영
- "그네는 왜 편리하냐면 불이 세요. 그만 구워야 하는데 불이 세잖아요. 이걸 쓱 밀어요. 불 조절을 하는 거죠! 다른 사람이 구워달라고 해도 금방 할 수 있고…"
매운탕은 이 씨가 저수지에서 직접 잡은 생선과 새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 인터뷰 : 서강일 / 손님
- "여기서 잡아서 매운탕을 끓이니까 맛있더라고요"
또, 마당에서 키운 무공해 채소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 씨만의 철칙.
이 때문에 메뉴는 소박하지만, 고향의 담백한 맛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숙범 / 식당 운영
- "조미료 안 쓰고, 또 이렇게 자연산이라고 해야 하나, 무공해 다 그렇죠. 이제 우리 자식들이 먹고 아들 딸 제가 먹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시골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 자연과 어우러진 이숙범 씨의 손맛이 고객을 이끄는 비결이 아닐까요.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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