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실명제법위반 혐의를 부인하며 자진사퇴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라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데다 검찰 소환까지 앞두고 있어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금감원 중징계 방침에 맞대응했습니다.
라 회장은 차명계좌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저 관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차명계좌는) 옛날에 했던 게, 밑에 시킨 게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새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5억 원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직무정지 상태인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취하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경영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진사퇴할 뜻도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회장
- "혼란기에 세 사람이 동반퇴진하면 조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수습을 누군가 해야 합니다."
신한금융 역시 내년 3월 주총까지 라 회장이 현직을 유지해 후계구도를 확립하도록 징계수위를 낮추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가 거세고 검찰 소환까지 앞두고 있어 라 회장이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정감사에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가 천 개가 넘는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추가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도 신한금융 경영진 3인방을 곧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